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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서부북 노르망디 해안의 작은 암초로 6~7세기에 요새로 사용되다가 작은 수도원이 건축되고서는 순례지가 되었습니다. 몽생미셸은 성 미카엘의 산이라는 뜻을 지녔습니다. 708년 아브란슈의 주교였던 성 아우트베르토가 꿈속에 성 미카엘 대천가 바다 위에 성을 쌓아라는 말을 하자 현재 몽생미셸인 섬에 성당과 수도원을 세워 대천사 미카엘에 봉헌한 것이 시초가 되었습니다. 파리에서 몽생미셸 가는 방법과 좀 더 자세하게 몽셍미쉘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프랑스 몽셍미쉘 모습
    프랑스 몽생미셸 전경

    1. 파리에서 몽생미셸 가는 법

    파리 몽파르나스 Montparmasse역에서 TGV 탑승하여 렌 Rennes역에서 내립니다. 역에서 북쪽 출구 Sortie Nord로 나와 오른쪽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몽 생 미셸행 버스 탑승하여 1시간 20분 정도 가면 종점의 성 입구에 도착합니다. 

     몽 생 미셸에서 렌까지 가는 버스의 막차가 오후 5시경에 있으므로 파리에서 늦어도 오전 10시에 출발하는 기차를 타야 잘 둘러보고 올 수 있습니다. 

     노르망디의 캉 caen역에서 기차 탑승, 퐁토르송 Pontorson역에서 내립니다. 기차 시간과 배차 간격이 유동적으로 미리 조회하여 시간 계획을 잘 세우고 이동해야 합니다. 역 앞의 버스 정류장에서 몽생 미셸행 셔틀버스 탑승하여 10분 정도 가면 종점 성 입구에 도착합니다. 퐁토르송까지 가는 버스의 막차는 오후 6시쯤 있습니다. 

     생 말로 Saint Malo역에서는 기차를 타고 돌드 브르타뉴 Dol de Bretagne역에서 내려 몽 생 미셸행 버스로 갈아탑니다. 버스는 도착하는 기차 시간에 맞춰 1일 4회 운행되니 계획을 세울 때 버스 시간을 잘 맞춰봐야 합니다. 생 말로에서 퐁토르송과 렌 역까지 저렴한 버스도 운행하지만 변동이 심하니 기차 이용을 추천드립니다. 

     기차 티켓을 구매할 때 버스로 갈아타는 역인 렌까지가 아니라 몽 생 미셸까지 가는 티켓을 예매하면 렌 역에서 출발하는 버스도 기차 티켓만 갖고 탑승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이나 매표소에서 구매 가능하며 생 말로에서 출발하는 버스 티켓은 생 말로 기차역 내의 매표소나 버스 기사에게 구매하면 됩니다. 운행 시간은 시즌에 따라 다르니 막차 시간은 여행 시점에 미리 알아보고 계획 세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몽생미셸

    노르망디와 브르타뉴 사이의 요충지에 자리 잡고 있어 고대부터 요새로 쓰였던 암초인 몽 생 미셸은 6세기경부터 수도사들이 살던 작은 예배단이었습니다. 708년에 아브랑셰지역의 주교 성 오베르가 대천사장 미카엘의 계시로 건축하여 바다 위의 수도원으로 수많은 순례자가 방문합니다. 

     수도원이 생기기 전까지는 무덤 산 몽 토브 Mont-Tombe로 불렸다 합니다. 처음 계시받은 후 몇 번 더 계시를 받았지만 수도원 건축을 미뤘는데 대천사가 손가락을 성 오베르의 머리에 대자 두개골이 불타 구멍이 생기는 꿈을 꾼 뒤 수도원을 짓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의 두개골은 아브랑셰의 한 성단에서 보관하고 있습니다. 

     신약성서의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대천사 미카엘은 히브리어로 누구도 신에게 대적하지 못한다는 의미의 이름을 갖고 있는 천사입니다. 악마를 상징하는 용과 싸우고 최후의 심판 때 영혼의 무게를 재는 일을 한다고 해서 한 손에 칼, 다른 한 손엔 저울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자주 묘사됩니다. 966년 베네딕트 수도회에서 이곳의 수도원을 사용하면서 발전하기 시작했고, 기도와 노동이라는 수도회의 규율로 수도사들에 의해 건축이 계속될 수 있었습니다. 수도원의 예배당은 12~13세기까지 지어졌고, 섬을 둘러싼 성벽은 13~15세기에 건축되었습니다. 

     전쟁과 화재 등으로 자주 소실되고 위치상 건축이 힘들어 완공까지는 오랜 기간이 걸렸기 때문에 다양한 건축 양식을 볼 수 있습니다. 로마네스크 양식의 예배단 위에 고딕 양식의 첨탑이 올라가 있고, 건물 일부분에서는 또 다른 양식으로 지은 곳에 많습니다. 

     지하, 중간층, 상층으로 이루어진 수도원은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대 계단을 올라가면 나오는 본당이 있는 상층에 볼거리가 많습니다. 서쪽 테라스에서는 바다 건너 펼쳐지는 전망이 보기 좋고, 수도원 안뜰을 둘러싼 회랑은 기도실로 이어지며, 종교의식 등의 행사 때 행렬이 이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중간층에는 귀빈의 숙소와 수도사들의 노동과 연구가 집중되던 기사의 방이 있는 건물인 라메르베유가 있습니다. 그 외에 납골당과 고인을 위한 예배당 등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상층의 서쪽 테라스와 연결되는 계단의 천장은 교차하는 첨두아치 위에 궁륭 천장을 올리는 형상을 상상해 건축했는데 이 혁신은 12세기 초에 고딕 미술의 탄생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지하층은 식량 저장소와 수도원장의 숙소 등이 있는데 자선의 방은 순례자들과 가난한 사람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관리인만의 공간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수도원의 요새가 되었습니다. 

     섬 전체는 요새로 쓰였는데, 특히 영국과 백년전쟁 중에는 이곳을 둘러싼 치열한 전투로 많이 훼손되었고, 프랑스혁명 중에는 감옥으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18~19세기에 빅토르 위고를 비롯한 프랑스 각계 인사들의 주도로 본격적인 복구가 시작되었고, 1984년에는 유네스코의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인구 80명 정도의 작은 마을이지만 파리 다음으로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소입니다. 

     유럽에서 조수 간만의 차가 가장 큰 콧으로 만조 때는 육지와 연결된 길이 없어져 바다 위에 수도원만 떠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둑으로 연결되어 육지와의 왕래가 자유로웠는데, 예전의 신비한 모습의 복구와 조류의 원활한 흐름을 위해 댐을 건설하기 시작해 2012년 완공할 예정입니다. 몽 생 미셸 섬에는 그 외에도 15~16세기에 바위산을 파서 동굴 안에 만든 작은 성당인 생 피에르 성당과 다양한 박물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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